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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삼정·삼일 회계사들 “52시간 근무? 기대 안합니다”

2018-05-15 08: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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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우 IT과학부 기자) 근로시간 단축 시행이 다가오면서 기업 현장에서 이런저런 고민이 많다고 하죠. 국내 직장인 네 명 중 세 명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찬성하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회의적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1만2208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에 찬성하는지 물은 결과 73.1%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적용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44.3%가 “불가능하다”, 14%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절반 이상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겁니다.

주 52시간 근무제의 실효성에 대해 가장 회의적인 업종은 회계업계였습니다. 딜로이트안진 재직자의 85%, 삼정KPMG 재직자의 81%, 삼일회계법인에선 70%가 적용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급여 대비 업무량이 많기로 소문난 유통·패션업계도 반응이 비슷했습니다. 이랜드월드(80%), GS리테일(71%), CJ올리브네트웍스(69%), 롯데쇼핑(67%) 등에서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습니다. ADT캡스(79%) 같은 24시간 보안서비스 기업이나 셀트리온(75%)을 비롯한 바이오업체에서도 재직자들의 반응은 회의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주 52시간 근무제의 실현 가능성에 긍정적인 반응은 정보기술(IT)업계에서 많았습니다. SK텔레콤(81%), 삼성디스플레이(76%), KT(70%), 삼성SDS(64%), 스마일게이트(62%) 등이 상위를 기록했습니다.

블라인드 측은 “지난 2월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주 52시간제의 ‘꼼수 시행’ 부작용을 우려하는 직장인들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업무량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분명히 초과 근로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 많다는 설명입니다. 수많은 논란 속에 시행을 앞둔 근로시간 단축, 여러분의 일터에선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끝) /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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