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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두 달 만에 또 버스기사 채용 박람회

2019-08-14 17: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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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기사의 1호봉은 얼마나 되죠?” “하루 운전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벌점·음주이력이 있어도 입사 가능한가요?”

지난 1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회 경기도 버스 일자리 박람회’. 박람회를 찾은 40~60대 구직자는 버스업체 인사담당자들에게 임금과 근로여건 등을 궁금해했다. 박래혁 경기도 버스정책과 팀장은 “서울·경기도를 잇는 광역버스 일부 노선은 준공영제를 시행하고 있고 복지에서도 서울시 버스업체와 경쟁해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많은 지원을 당부했다.

경기도 버스업체들이 오는 10월 주 52시간 근로제(300인 이상 사업장) 도입을 앞두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운행해야 하는 버스에 비해 운전할 기사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버스기사 채용박람회를 열었지만 두 달도 안 돼 또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경기도 버스운송 사업조합은 연간 3000~4000명의 버스기사가 부족한 것으로 추산했다. 국토교통부와 경기도는 9월, 10월에도 버스기사 채용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경기도가 두 달 만에 버스기사 채용박람회를 연 이유는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과 잦은 이직으로 인한 인력난 때문이다. 현재 경기도 내 버스 사업자는 모두 72곳. 주 52시간 도입으로 필요한 인력은 2만2000여 명이지만 현재 근무 중인 인력은 1만8000여 명에 불과하다. 버스업체마다 임금과 복지혜택 등이 달라 경력을 쌓은 버스기사들이 조건이 더 좋은 곳으로 직장을 옮기고 있다. 임금이 서울시 버스기사의 80% 수준에 하루 16~17시간 격일제 근무도 이직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기도 버스기사들의 로망은 서울시내버스업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서울시내버스는 준공영제로 운영된다. 서울시가 버스업체의 적자를 보전해 주면서 거의 모든 기사가 동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 한 광역버스를 운행하는 김모씨는 “우리 회사 40대 젊은 기사 대부분이 이미 서울시내버스에 이력서를 넣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경기도 내 버스사업자의 절반인 36개 버스회사가 참여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 박람회에선 △버스승무사원 일자리 정보제공 △버스업체와 구직자 간 1 대 1 상담 △한국교통안전공단 운전인력 양성과정 상담 등이 이뤄졌다.

구직자 상당수는 1종 대형면허 소지자였다. 하지만 대형면허증이 있다고 바로 버스운전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인철 경기도 버스운송사업조합 실장은 “대형버스는 승객의 안전이 중요하기에 일정 기간 교육과 수습, 실습 과정을 통과해야 비로소 버스를 몰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람회 현장면접 통과자는 또 한 차례 회사 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이후 한 달간의 소형 버스 수습기간에는 교통안전공단의 버스운전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고, 1박2일간의 신규자 교육, 운전자 정밀적성검사도 통과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친 뒤 6~12개월간 28인승 중형버스를 몰면서 무사고 경력을 지녀야 대형버스 운전대를 잡을 수 있다.

경기도는 박람회에서 버스기사가 되면 사고 등으로 회사에 누를 끼치지 않을 경우 최소 65세까지 일할 수 있는 직업안정성, 월 300만~400만원에 이르는 임금 등을 적극 홍보했다. 주재홍 한국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화성교통안전 교육센터에서는 정부와 경기도의 지원으로 버스운전자 교육과 취업까지 알선하고 있다”며 “예비 버스기사들의 많은 문의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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