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뉴스

한파에도 이어진 강원랜드 협력업체 외침 "직접 고용하라"

2020-02-17 11:03:31

노동자 30여명 눈보라 치는 영하 10도 정선군 고한읍 거리에서 집회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 17일 오전 8시 강원 정선군 고한읍 강원랜드 행정동 앞 도로변.
이날 고한읍의 수은주는 영하 10도를 나타냈다.

초속 5m의 강한 바람에 눈까지 휘날리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16도까지 떨어졌다.

오전 8시가 조금 지나자 강원랜드 행정동 앞 인도로 두꺼운 외투를 입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밤샘 근무를 마치고 오전 7시 퇴근한 강원랜드 협력업체 노동자들이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월요일 강원랜드 행정동 앞에서 직접 고용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강원랜드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공동투쟁단을 결성해 2018년 4월부터 직접 고용 투쟁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투쟁을 이끌던 공동투쟁단은 지난해 11월 해산했다.

공동투쟁단에 소속됐던 협력업체 노동자 중 상당수가 강원랜드와 사회적 기업 또는 자회사 방식으로 정규직 전환을 합의했기 때문이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12월 협력업체의 정규직 전환 대상 1천781명 중 56%인 991명과 사회적 기업 또는 자회사 방식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근주 강원남부주민 경비·보안 노동조합 위원장은 "사회적 기업 또는 자회사 방식의 정규직 전환은 직접 고용의 아닌 회사 명칭만 바꾼 협력업체이다"며 "특히 이런 정규직 전환 과정마저도 민주주의 보편적인 의사결정 방법인 투표가 아닌 동의서로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2017년 5월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시대' 발표 이후 강원랜드 비정규직 노동자에게는 노노 갈등과 노사 갈등이라는 상처만 깊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원랜드 협력업체 노동자 30여 명이 직접 고용 요구 집회를 하는 동안 강추위는 더욱더 매서워지고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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